친구에 대한 니체의 조언 (차라투스트라가 말하길)

1.너는 친구를 원한다고 말하는가?
그러면 먼저, 검처럼 날카로운 자가 되어라.
진정한 친구는 그저 너를 위로하는 자가 아니다.
그는 너의 허물을 찌를 칼이며,
너를 깨어나게 할 번개이다.

 

2.너의 친구는 너보다 높아야 한다.
그가 너의 거울이 되되,
가식 없는 거울이 되어야 한다.
우정은 평등을 가장한 질투가 아니다.
우정은, 더 높이 오르려는 영혼들의 전쟁이다.

 

3.가까이 다가가되, 너무 가까이 머물지 마라.
너무 자주 찾는 친구는
마치 자주 맛보는 꿀처럼, 끝내는 싫증이 난다.
강한 영혼은 거리 속에서 자라고,
사유는 고요 속에서 꽃핀다.

 

4.동정은 우정의 가면을 쓴 독이다.
그대여, 친구를 불쌍히 여기지 마라.
그를 존중하라. 그를 밀어라. 그를 깨워라.
우정은 위로가 아닌, 도전이다.

 

5.필요해서 친구를 찾지 마라.
외로움 때문에, 공허함 때문에 그를 부르지 마라.
진정한 우정은 자유에서 태어난다.
노예는 필요로 친구를 찾고,
창조자는 홀로 있어도 친구를 선택한다.

 

6.너 자신과 먼저 친구가 되어라.
자기 자신을 견디지 못하는 자는
어떤 사랑도 오래 품지 못한다.
자신을 이긴 자만이,
타인을 진정으로 맞이할 수 있다.

 

7.그리고 기억하라.
친구는 조용히 곁에 선 벼락이다.
그는 말없이 너를 흔들고,
웃음 속에서도 너를 찌른다.
그는 너를 무너뜨릴 수 있는 자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너를 일으킬 유일한 자다.